바다를 건너는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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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서

휴가를 가고 싶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알아보다가

8월 8일에 야놀자로 예약을 했다.


숙소를 찾은 조건

  • 조용한 곳
  • 걸어서 해수욕장 방문이 가능한 곳 (10분 이내)
  • 바베큐가 가능한 곳
  • 주변에 마트가 있는 곳
  • 차량으로 이동 소요 시간이 2시간 이내

예약을 하고 나서 보니

태풍 카눈으로 떠들썩...

 

와 나 못 가는 건가? 날을 잡아도 하필..ㅠㅠ

 

취소 수수료 30%

 

아 취소를 할까...

혹시라도 날씨가 괜찮지 않을까?

 

울진이니까 괜찮지 않을까?

 

그래서 취소를 하지 않고

가기로 했다.

 

입실은 오후 3시였다.

우린 늦게 출발을 해서 4시에 출발을 했다 ^^;;

 

남정네 세 명이서 가려고 하니

약속 시간은 무의미했다.

 

숙소 근방에 도착을 해서

마트에 들러서 고기를 사고 나니 도착 예정 시간은 7시였다.

 

여긴 바베큐는 8시 마감이라서 체크인을 하고

바로 바베큐 신청을 해야만 했었다.

 

내부에선 고기를 굽는 건 금지이므로,

개인 바베큐가 있으니 거기서 바베큐를 해야 했고,

비가 오면 바베큐는 조금 힘들듯 했다.

 

1층은 우산 쓰고 구우면 될 것 같기도 하던데...?

 

비가 오면 우산 쓰고 고기를 구울 생각을 하고 취소 안 했다.

결국은 비가 안 와서 해피엔딩

 

위치는 여기!

프렌치페이퍼라고 딱! 지도에 잘 나온다.

그리고 여긴 후포해수욕장이다.

원래라면 카눈이.. 태풍이.. 안 오면

해수욕장에서 좀 놀고 싶었는데

 

파도가 너무 높아서 들어가면

물귀신이 될 거 같아서 무서웠다.

 

돌고래도 집에 있을만한 파도였음

 

월드마트인데, 숙소를 가기 전에 있는 마트다.

 

상할 수 있는 식재료는 못 사서 가기 때문에

고기나 야채는 여기서 사는데, 굉장히 괜찮았다.

 

소고기, 돼지고기 모두 다 매우 만족 ^^

 

주차장도 있고, 도로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찾기도 쉽다.

장을 보려고 하면 여기서 보면 매우 괜찮다.


프렌치페이퍼 이야기

나도 야놀자로 예약을 하고,

여기 숙소의 후기를 좀 찾아봤다.

 

물론, 여기에 전화를 해서 비가 오면 바베큐가 가능한지,

내부에서 고기를 구워 먹어도 되는지, 문의를 남겼었다.

 

답변은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고,

매우 실망을 했다.

그래도 술이랑 뭘 먹긴 해야 하니

홈플러스에서 훈제 고기를 사서 출발을 했고,

 

울진 근방에 도착을 해서 비가 안 오면

마트에 가서 고기를 사서 갈 계획을 했었다.

 

다행히 날씨는 매우 맑음이었지만

바다는 매우 흐림이었다.

 

여긴 개별 바베큐장이 따로 있고,

층고라고 해야 하나?

 

2층은 층고가 꽤나 높아서 비, 바람이 불면

바베큐가 좀 힘들 것으로 보였다.

 

그에 비해 1층은 앞쪽에 비, 바람을 막는 것과 층고가 낮아서

너무 센 비, 바람이 아니면 바베큐가 가능할 것처럼 생겼었다.

 

가위 바위 보 해서 지는 사람이 우산 쓰고 고기 굽기 벌칙... 강추

 

그리고 사장님이 불친절하다는 글들이 좀 보였는데

사장님께서 불친절한 이유도 없어 보이고,

 

전화로는 좀 불친절을 느끼긴 했는데

아마 바빠서 그러셨던 거 같음.

 

그래도 전화를 끊고

주변에 식당들을 문자로 보내주시더라.

신경을 써주시는 것 같아서 좋았음.(츤데레 스타일)

 

할 일은 많은데 일도 하고, 전화로 상담도 받으시고

사장님도 선한 인상이라서 괜찮았음.

 

그리고 두 번째 수영장이 더럽다는 글들도 있었는데

녹조가 껴서 관리가 안 됐다는 글들이 대부분인 거 같은데

 

애들을 데리고 가는 여행객들에겐 불쾌한 경험이 될 순 있겠지만

난 처음부터 여기에 수영장이 있다는 건 신경도 안 썼다.

 

바로 앞이 해수욕장인데 굳이 수영장을 이용할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다.

요건 바베큐 불 들어오기 전에

잠깐 밖으로 나와서 어떤 곳인가 해서 둘러보고 찍은 사진.

여기가 입구인 듯

여긴 뒤쪽.

네비로 주소 찍으면 여기로 도착한다.

주차장이 있고, 영특한 고양이들이 반겨준다.

여기가 말이 많던 수영장이다.

바로 앞이 바다인데 관리가 잘 되는 것도... 신기하지 않을까 싶다.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우리가 너무 늦게 도착해서 이용시간이 마감이 되었더라ㅠㅠ

남정네 3명이서 왔는데 굳이 비싼 방을 잡을 필요가 없었다.

우린 가장 저렴한 방을 빌렸다.

기본 2인 추가 2명까지 가능한 방이다.

 

충분히 4명이서 발 쭉 피고 숙면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컵, 접시, 냄비, 집게, 젓가락, 숟가락, 밥통,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냉장고 등등

기본으로 제공이 된다.

 

화장실도 은근히 컸다.

저기서 잠자도 될 듯

티비는 벽걸이로, 에어컨도 벽걸이로

싱크대와 그 옆엔 냉장고, 침대, 탁자 제공된다.

 

운전은 내가 해서 와서 제일 피곤한데

사진 찍고 다니느라 더 피곤한 거 같다.

태풍 카눈 때문에 지금 파도가 이 모양 이 꼴이다.

앞에 서 있으면 파도가 치면서 날 데리고 바다로 데려갈 정도로 친다.

 

가까운 바다는 흙탕물이고, 먼바다는 깨끗한 푸른 바다다.

파도도 굉장히 쌔고, 겨울에 와서 여기에 묵으면서 앞에서 낚시하면

굉장히 꿀잼일 듯하다.

 

겨울에 여기 한번 더 올 거다..

낚시하러...

밤바다와 아침바다

 

여전히 파도는 높았다.

바로 앞이 바다라서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잠을 잤고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아침에 일어났다.

 

5시 30분에 일어났는데 난 9시는 된 줄 알았다.바다는 근방에 살면 나도 아침형 인간이 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시간을 위해서 나는 하루종일 쫄쫄 굶었다.

내가 먹은 거라곤 커피 밖에 없었다.

 

아저씨가 불 피워 놨으니까 10~15분 뒤에 고기를 구우면 된다고 하셨다.

 

고양이도 고기를 굽는 건 아는지 기다리고 있더라.

 

고양이를 부르는 것 중 가장 빠른 방법은 뭔지 아는가?

고기를 구우면 된다.

한 마리만 있던 고양이가 지금은 4마리가 모였다.

 

아빠고양이, 엄마 고양이, 새끼 고양이 3마리가 있던데

엄마 고양이 먹으라고 고기 주면

엄마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들 먹으라고 양보를 해주던데

아빠 고양이는 그냥 지가 다 먹더라.

 

새끼 고양이 치즈냥이 쟤는 고기 줄 때까지 옆에서 울어재낀다.

사람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쟤들은 도망도 안친다.

엄마 고양이는 고기 굽는 사람 앞에 딱 앉아서 계속 본다..

살다 살다 고양이 눈빛이 부담스러운 건 처음이었음...

삼겹살은 구워서 먹고

슬슬 배가 불러와서 나머진 훈연으로 익혀봤다.

시간만 여유가 더 있었더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 텐데

겨울에 다시 와서 먹는 걸로...

요건 아침에 찍은 건데

되게 맑다.

하지만 바다는 흐림이다...

 

 

이건 바베큐 다 하고

나와서 폭죽 터트리려고 나왔다가

파도가 너무 쌔길래

백령도 생각이 나서 찍어봤다.

늦은 이유가 이거였다.

폭죽을 사려고

다이소 갔다가 늦은 거라더라

고작 폭죽 따위 이러고 있다가

폭죽 쏘니까 다른 방에 있는 사람들도 다 베란다로 나와서

우리 폭죽 쏘는 거 구경하시더라.

 

바다 오면 폭죽놀이는 필수.

 

굉장히 재밌었고

폭죽도 불발 난 것 하나 없이 모두 잘 폭발했다.

 

바다에 들어가서 놀지 못한 건 아쉽지만

폭죽으로 달래 본다.

 

겨울에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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